글래스룸(glassroom): AI 에이전트 팀을 한눈에 보는 데스크톱 대시보드
여러 AI 에이전트와 함께 일하다 보면 터미널만으로는 전체 상황이 안 보여요. 누가 뭘 하는지, 비용은 얼마인지, 어디까지 됐는지를 한 화면에 모은 글래스룸을 만들고 있어요.
요즘은 코드를 직접 치기보다, 여러 AI 에이전트에게 일을 나눠 맡기고 결과를 모으는 시간이 늘었어요. 그런데 에이전트가 여러 개 동시에 돌기 시작하면 새로운 문제가 생겨요. 누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비용은 얼마나 쓰고 있는지, 일이 어디까지 됐는지를 한눈에 볼 방법이 없어요. 터미널 창을 여러 개 띄워놓고 따라가는 건 금방 한계가 와요.
그래서 만들고 있는 게 **글래스룸(glassroom)**이에요. 한 줄로 말하면, AI 에이전트 팀을 곁에서 지켜보는 데스크톱 상황판이에요.
루프 밖에서 통제하기
핵심 생각은 "사람이 루프 안에 갇혀 있지 않게" 하는 거예요. 에이전트가 일하는 동안 사람은 매 줄을 따라가는 대신, 전체 흐름을 보고 필요할 때만 개입하면 돼요. 그러려면 흩어진 활동을 한 화면에 모아야 했어요. 글래스룸은 지금 세 개의 화면으로 그걸 해요.
1) 상황판 —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나
여러 에이전트의 실시간 활동을 하나의 피드로 보여줘요. 어떤 에이전트가 어떤 작업을 시작했고, 끝냈고, 서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시간순으로 따라갈 수 있어요. 창을 여러 개 오갈 필요 없이, 한 화면에서 "지금 팀이 뭘 하고 있는지"가 보여요.
2) 칸반 — 일이 어디까지 됐나
큰 목표(Epic)를 작은 작업(Task)으로 쪼개서, 백로그부터 진행 중·리뷰·완료까지 흐름으로 보여줘요. 작업마다 어떤 에이전트가 맡고 있는지도 표시해서, 일감이 어디서 막혔는지 바로 보여요.
3) 비용 대시보드 — 얼마나 쓰고 있나
AI 작업은 눈에 안 보이는 비용이 쌓여요. 그래서 모델별로 쓴 양과 남은 한도, 구독료 합계, 한도 소진율을 한곳에 모았어요. "이번 달 얼마나 썼지?"를 추측하지 않고 숫자로 보게요.
새로 짓지 않고, 흐르는 데이터에 얹기
만들면서 정한 원칙이 하나 있어요. 새 시스템을 짓지 말고, 이미 흐르고 있는 실제 데이터 위에 화면만 얹자는 거예요. 에이전트들이 이미 남기는 활동 기록과 작업 상태를 그대로 읽어서 보여주는 방식이라, 별도의 인증 체계나 중복 저장 없이 가볍게 동작해요. 터미널에서 일어나는 일을, 터미널보다 보기 편한 화면으로 옮긴 거예요.
유리 질감의 차분한 화면
디자인은 'Liquid Glass'를 콘셉트로 잡았어요. 반투명한 유리 같은 표면 위에 정보가 떠 있는 느낌인데, 빛 번짐이나 그라디언트 같은 과한 효과는 빼고 절제했어요. 포인트 색은 차분한 핑크 하나만 쓰고, 좋고·주의·경고 상태만 색으로 구분해요. 오래 켜두고 보는 도구라서 눈이 편한 게 중요했어요.
기술적으로는 Tauri로 만든 데스크톱 앱이에요. 화면은 React로, 속은 가벼운 네이티브로 묶어서 맥·윈도우·리눅스에서 돌아가게 했어요. 차트는 직접 그리는 방식으로 가볍게 유지하고 있어요.
지금 상태
상황판·칸반·비용 세 화면은 실제 데이터로 동작하는 단계까지 왔어요. 위험한 작업을 사람이 승인하는 게이트나, 목표별 진행을 더 자세히 보는 화면은 다음 단계로 만들고 있어요. 혼자서 여러 에이전트와 일하는 흐름을 다루는 도구라, 직접 매일 써보면서 다듬는 중이에요.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이라면 어떤 화면이 필요한지 의견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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