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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마케팅

같은 주제 5편이 쌓인 뒤에야 슬러그 중복 방지를 넣었어요

블로그 자동 발행 파이프라인이 비슷한 글을 반복 생산한 이유와, 1인 브랜드가 콘텐츠 중복을 막는 슬러그·주제 이력 관리 방법을 정리했어요.

6분 읽기

자동 발행 파이프라인을 돌린 지 한 달쯤 됐을 때, 목록 페이지를 쭉 내려보다가 손이 멈췄어요. 제목만 조금씩 다른 글이 5편 있더라고요. 내용도 절반쯤 겹쳤고요. 기술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며칠 들여다보니 콘텐츠 운영 문제였어요.

파이프라인은 잘못이 없었어요

키워드를 주면 글을 쓰고, 파일을 만들고, 커밋하는 흐름. 각 단계는 설계한 대로 정확히 동작했어요. 문제는 "이 주제 전에 썼나요?"를 물어보는 단계가 아예 없었다는 것이었어요. 매번 처음 쓰는 글처럼 시작하니까요.

직접 로그를 열어 세어 보니 5편이 나오는 데 4일이 걸렸어요. 하루 한두 편씩, 조용히요. 파일명이 다 달랐으니 덮어쓰기도 안 났고, 빌드도 통과했고, 커밋 로그도 깔끔했어요. 아무 데서도 경고가 안 뜨는 실패였죠.

키워드 입력글 생성파일 저장커밋(빠져 있던 단계: 기존 글 대조)

브랜드 입장에서 뭐가 아팠나

같은 얘기 다섯 번은 검색 엔진한테도 애매하지만, 사람한테 더 애매해요. 블로그를 처음 본 사람이 목록에서 비슷한 제목 다섯 개를 보면 "여기 자동으로 찍어내는 곳인가" 싶어지거든요. 1인 브랜드에서 그 인상은 회복하는 데 오래 걸려요.

그리고 하나 더. 5편을 쓰는 동안 다루지 못한 주제가 5개예요. 중복은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다른 글이 들어올 자리를 뺏어요.

넣은 장치는 세 개뿐이에요

거창한 걸 만들지 않았어요. 적용해 보니 세 개면 충분했어요.

첫째, 슬러그 사전 대조. 글을 쓰기 전에 기존 파일 목록을 읽어서 같은 슬러그가 있으면 멈춰요. 파일 하나 훑는 일이라 1초도 안 걸려요.

둘째, 최근 주제 목록 주입. 최근 30편의 제목과 슬러그를 프롬프트에 같이 넣어요. "이미 다룬 것들"이라고 명시하니까 겹치는 각도가 눈에 띄게 줄었어요.

셋째, 겹침 판정은 사람이. 완전히 같은 슬러그는 자동으로 막지만, "비슷한 것 같은데?" 수준은 자동 판정을 안 시켰어요. 후속편이 필요한 주제도 있으니까요. 애매하면 보류 목록으로 빼두고 제가 봐요.

  • 슬러그 대조
  • 최근 30편 주입
  • 애매한 건 사람 판단

배운 건 도구 얘기가 아니었어요

자동화는 시킨 일만 해요. "중복 쓰지 마"를 어디에도 안 적어놨으니 안 지킨 게 당연했어요. 그런데 이게 콘텐츠에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니더라고요.

플랜씨(plan-c) 계산기를 만들 때도 비슷했어요. 대출이자 계산기와 복리 계산기를 각각 만들다 보면 "이거 이미 만든 화면 아닌가" 싶은 순간이 와요. 로그인 없이 쓰는 도구라 화면 수가 곧 브랜드 인상이 되는데, 겹치는 화면이 늘면 정리 안 된 느낌만 남아요. 만들기 전에 목록부터 보는 습관이 결국 같은 얘기였어요.

지금 파이프라인을 돌리고 있다면

발행 전에 이거 하나만 확인해 보세요. "내 파이프라인이 지금까지 쓴 글 목록을 알고 있나?" 모른다면, 지금 겹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저는 4일 걸렸는데 목록을 안 봤으면 더 갔을 거예요.

자동화가 만든 결과물은 자동으로 좋아지지 않아요. 사람이 목록을 열어보는 5분이 파이프라인 한 달을 살려요. 🌱

#콘텐츠운영#블로그자동화#1인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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