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carelog
브랜딩·마케팅

플랜티 마음기록 앱에 감정 그래프를 넣지 않은 이유, 브랜드 관점

1인 브랜드가 '일부러 안 넣은 기능'을 브랜드 문장과 콘텐츠로 바꾸는 방법을, 플랜티 감정 그래프 결정을 예로 풀어요.

6분 읽기

플랜티(plan-t)는 라이프케어로그에서 만들고 있는 AI 정신건강 앱이에요. 아직 개발 중이라 화면보다 결정이 먼저 쌓이는 단계인데, 그중 하나가 "감정 그래프는 넣지 않는다"였어요. 오늘은 이 결정을 기능 이야기가 아니라 브랜드 이야기로 풀어 보려고 해요. 1인 브랜드는 만든 것만큼 안 만든 것으로도 말할 수 있거든요.

점수를 찍어 보면 알게 되는 것

감정 그래프는 만들기 쉬워요. 하루에 1~5점으로 기분을 고르고, 30일이면 점 30개가 생기고, 선으로 이으면 끝이에요. 그런데 종이에 직접 찍어 보니 사흘째부터 순서가 바뀌었어요. 오늘 점수를 고르기 전에 어제 점수부터 보게 돼요. 기록이 아니라 비교가 되는 거예요.

선이 내려가면 "왜 떨어졌지"가 붙고, 올라가면 "내일도 지켜야지"가 붙어요. 마음을 적으려고 연 화면이 성적표처럼 읽히는 순간이에요. 시안을 그려 봤더니 그래프가 첫 화면 맨 위에 오는 게 당연해 보였고, 그게 더 걸렸어요. 첫 화면은 곧 브랜드의 첫 문장이니까요.

감정 그래프(점수·추세·어제와 비교) vs 마음기록(문장·맥락·오늘 하나)

빼기로 한 순간, 문장이 생겼어요

기능을 빼는 결정은 브랜드 문장 하나로 바뀌어요. "마음을 줄 세우지 않아요." 이 한 줄이 랜딩 카피, 스토어 설명, 소셜 글을 같이 받쳐 줘요. 혼자 만들고 알리는 입장에서는 매번 새 말을 짓는 것보다 결정 하나에서 말을 길어 올리는 쪽이 훨씬 오래 가요.

카피를 두 버전으로 써서 소리 내 읽어 봤어요. "감정 변화를 한눈에"는 어디서나 본 문장이었고, "오늘 마음 하나만"은 플랜티만 할 수 있는 말이었어요. 차별화는 더해서가 아니라 남들이 다 넣는 걸 빼서 생기더라고요.

안 만든 기능은 콘텐츠가 돼요

대부분의 앱은 "이런 기능을 추가했어요"만 말해요. 저는 "이건 일부러 안 넣었어요"를 글감으로 써요. 비교표 하나, 결정 배경 한 단락, 대신 남긴 것 한 줄. 이 3단계면 글 한 편이 나오고, 이 글도 그 틀이에요.

플랜씨(plan-c) 금융계산기를 로그인 없이 쓰게 둔 것도 같은 결이에요. 회원가입 화면을 뺀 이유를 글감으로 써 봤더니 기능 목록을 나열할 때보다 할 말이 많았어요. 라이프케어로그가 여러 플랜을 한 브랜드로 묶어 말할 수 있는 건, 이 "빼는 기준"이 시리즈 전체에 같이 흐르기 때문이에요.

빼기로 한 결정브랜드 문장 1개랜딩·스토어·소셜 콘텐츠

그래프 대신 남기려는 것

그래프를 뺐다고 기록이 없어지는 건 아니에요. 지금 잡은 방향은 오늘 쓴 문장 하나예요. 점수는 어제와 오늘을 겨루게 하지만, 문장은 그날로 끝나요. 테스트해 보면 문장은 나중에 다시 읽어도 비교보다 회상에 가까웠어요.

1인 브랜드의 결정은 대부분 작아요. 그래서 말로 바꿔 두지 않으면 금방 잊혀요. 감정 그래프를 뺀 결정은 그렇게 문장이 됐고, 그 문장이 다음 화면을 정해 주고 있어요. 플랜티 첫 화면이 그 결정을 그대로 보여 줄 수 있게 만드는 중이에요.

#플랜티#브랜딩#제품결정

라이프케어로그 서비스가 궁금하신가요?

AI 기반 건강·일정·재활 관리 앱을 직접 써보세요.

서비스 살펴보기

관련 글

댓글

아직 댓글이 없어요.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