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발행이 5편에서 2편으로 줄었을 때 막힌 곳 찾기
매일 돌던 블로그 자동 발행 파이프라인의 산출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을 때, 로그부터 보지 않고 결과물부터 세어 보는 점검 순서를 정리했어요.
매일 아침 블로그 커밋을 확인하는 습관이 있어요. 며칠 동안 5편, 6편, 5편으로 꾸준히 올라오던 자동 발행 커밋이 어느 날 2편으로 찍혀 있으면 기분이 묘합니다. 에러 알림은 안 왔거든요. 실행 상태는 전부 success였고요.
이런 상황을 몇 번 겪고 나서 점검 순서를 고정해 뒀어요. 순서가 중요합니다. 순서를 안 정해 두면 로그부터 열어보게 되는데, 그게 제일 느린 길이었어요.
상태 대시보드보다 결과물을 먼저 세요
제가 가장 크게 배운 건 이겁니다. 실행 성공 표시는 "파이프라인이 끝까지 돌았다"는 뜻이지 "글이 나왔다"는 뜻이 아니에요.
그래서 첫 단계는 무조건 결과물 개수 세기로 잡았어요. 커밋 메시지에 발행 편수를 넣어 두면 git log 한 줄로 최근 7일 추이가 보입니다. 직접 해 보니 대시보드 열어서 실행 이력 훑는 것보다 10초 정도 빨랐어요. 그리고 훨씬 정확했고요.
4단계로 좁혀 들어가요
제 파이프라인은 크게 네 칸이에요. 주제 수집 → 초안 생성 → 품질 게이트 → 커밋. 입력 5개가 출력 2개가 됐다면 어느 칸에서 3개가 빠진 거죠.
각 단계 출력 개수를 하나씩 확인해 봤어요. 수집이 5개였는데 초안이 2개면 생성 단계 문제, 초안이 5개였는데 커밋이 2개면 게이트 문제입니다. 이 확인이 2분 정도 걸리는데, 이 2분이 로그 전문 읽기 30분을 아껴 줘요.
제 경우엔 게이트였어요. 원본성 신호 검사를 조금 빡빡하게 조정해 둔 걸 잊고 있었거든요. 통과 기준을 올렸으니 통과 편수가 줄어드는 게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장애가 아니라 설정 변경의 정상 동작이었어요.
- 탈락 이유 로그 남기기
- 단계별 개수 기록
- 기준 변경 이력 메모
조용한 실패를 드러내는 습관
이 경험 이후로 세 가지를 바꿨어요.
첫째, 게이트 탈락 건은 사유와 함께 별도로 남깁니다. 그냥 버리면 왜 줄었는지 알 길이 없어요. 탈락 사유 한 줄만 남겨도 다음 점검이 훨씬 빠릅니다.
둘째, 기준을 조정할 때마다 날짜와 함께 한 줄 메모를 남겨요. 일주일만 지나도 내가 뭘 바꿨는지 기억 안 나더라고요. 이건 테스트해 보면 누구나 공감할 거예요.
셋째, 성공 개수가 평소의 절반 아래로 떨어지면 알림이 오게 했어요. 에러가 없어도 산출량이 급감하면 그것도 이상 신호니까요. 기준선은 최근 7일 평균의 50%로 잡았습니다.
자동화는 만든 다음이 더 중요해요
플랜씨나 플랜비를 운영하면서도 같은 걸 느꼈어요. 계산기가 응답을 돌려주는 것과 사용자가 원하는 답을 얻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플랜비에서 회비 정산 로직을 손볼 때도 "처리 완료"만 보지 않고 실제 정산 내역이 맞게 찍혔는지 화면에서 확인하는 습관을 들였어요.
자동화는 만드는 순간이 아니라 조용히 망가진 걸 알아채는 순간에 진짜 값이 정해지는 것 같아요. 산출량 추이를 보는 눈 하나만 있어도 대부분의 조용한 실패는 하루 안에 잡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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