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 결과 아래에 전제 조건을 함께 보여주는 이유, 플랜씨 금융계산기 설계
플랜씨 금융계산기가 결과 숫자 아래에 계산 방식·미반영 항목·기준 시점을 함께 보여주는 이유를 대출·복리 예시로 풀어요.
대출 이자 계산기에 숫자를 넣으면 결과가 한 줄로 딱 나와요. 그런데 그 숫자가 어떤 조건 위에서 나온 건지 모르면, 은행 창구에서 들은 금액과 왜 다른지 설명할 길이 없죠. 플랜씨 금융계산기를 직접 만들어 보니 신뢰가 갈리는 지점이 바로 여기였어요. 그래서 결과 카드 바로 아래에 '전제 조건'을 붙이기로 했어요.
같은 입력, 다른 답
1억 원을 연 4%로 30년 빌리는 경우를 테스트해 보면, 원리금균등이면 첫 달 상환액이 약 47만 7천 원이고 원금균등이면 약 61만 1천 원이에요. 입력은 똑같은데 상환 방식 하나로 13만 원 넘게 벌어져요. 이 차이를 결과 옆에 적어 두지 않으면 사용자는 둘 중 어느 쪽이 자기 상황인지 알 수 없어요.
복리도 마찬가지예요. 1,000만 원을 연 3%로 12개월 굴리면 단리로는 이자가 30만 원인데, 월복리로 돌려 보니 약 30만 4천 원이 나와요. 금액 차이는 작지만 '복리 주기가 월인지 연인지'가 빠지면 다른 상품과 비교할 수 없게 돼요.
같은 1억 원·연 4%·30년 입력에서 원리금균등과 원금균등의 첫 달 상환액 차이
전제 조건에 넣는 세 가지
적용해 봤더니 결과 아래에 붙일 항목은 세 줄이면 충분했어요.
- 계산 방식: 원리금균등인지 원금균등인지, 단리인지 복리인지
- 반영하지 않은 것: 중도상환수수료, 우대금리, 세금처럼 계산기가 모르는 값
- 기준 시점: 어떤 요율표나 공식을 어느 시점 기준으로 썼는지
두 번째 줄이 특히 중요해요. 연봉 실수령 계산은 보험 요율과 공제 항목이 해마다 바뀌는데, 어느 해 기준인지 없으면 숫자 자체가 틀린 것처럼 보이거든요. 계산기가 모르는 값을 모른다고 적어 두면 오히려 결과를 더 믿게 돼요.
- 계산 방식
- 반영하지 않은 값
- 기준 시점
왜 접어 두지 않고 펼쳐 두나
처음엔 전제 조건을 '자세히 보기' 뒤에 숨기는 안도 생각했어요. 화면이 깔끔해 보이니까요. 그런데 직접 여러 조합을 돌려 보니 결과 숫자만 눈에 들어오고 접힌 부분은 한 번도 펼치지 않게 되더라고요. 접힌 정보는 없는 정보와 같았어요. 그래서 결과 카드와 같은 폭으로 바로 아래에 세 줄을 펼쳐 두는 쪽을 골랐어요. 로그인 없이 쓰는 도구라 사용자가 누군지 모르는 만큼, 화면 하나로 설명이 끝나야 하거든요.
계산기는 답을 주는 도구가 아니라 비교의 출발점이에요. 플랜씨에서 나온 숫자를 은행 견적과 나란히 놓을 때, 전제 조건 세 줄이 그 둘을 같은 저울에 올려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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