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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마음기록 앱에 'AI입니다' 고지, 어디에 어떻게 넣었나

AI와 대화하며 마음을 기록하는 플랜티에 'AI입니다' 고지를 넣은 자리 3곳과 문구 규칙을 정리했어요. EU AI Act 적용 시점과 함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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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대화하며 마음을 적는 앱이라면, "지금 답하는 건 사람이 아니라 AI예요"를 언제 말해야 할까요? 개발 중인 플랜티(plan-t) 화면을 만들면서 가장 오래 고민한 건 기능이 아니라 이 한 줄이었어요.

법보다 먼저, 신뢰 때문에 넣었어요

EU AI Act 제50조는 2026년 8월 2일부터 AI와 상호작용 중이라는 사실이 명백하지 않으면 이용자에게 알리도록 해요. 올해 1월부터 시행된 국내 인공지능 기본법도 생성형 AI로 만든 결과라는 걸 미리 알리게 하고요. 그런데 직접 만들어 보니 법은 출발점일 뿐이었어요. 마음을 털어놓던 상대가 사람인 줄 알았다가 나중에 AI였다는 걸 알면, 그 순간 기록 자체를 멈추게 돼요. 고지는 규제 대응이 아니라 앱이 건네는 첫 약속에 가까웠어요.

자리는 3곳으로 정했어요

  • 첫 실행 온보딩 1화면
  • 대화 화면 상단 고정 라벨
  • 설정 메뉴의 AI 안내

첫째, 처음 실행할 때 온보딩 1화면에 한 문장으로 알려요. 둘째, 대화 화면 상단에 "이 대화는 AI가 답해요"라는 라벨을 고정했어요. 공백 포함 13자라 작은 화면에서도 한 줄에 들어가요. 셋째, 설정 메뉴에 AI 안내 항목을 두어 언제든 다시 읽을 수 있게 했어요.

처음엔 대화를 열 때마다 팝업을 띄우는 안도 적용해 봤더니, 세 번째부터는 내용을 읽지 않고 닫는 손이 먼저 나가더라고요. 매번 확인을 요구하는 고지는 오히려 안 보이는 고지가 돼요. 그래서 팝업은 빼고 상단 라벨로 바꿨어요.

문구는 두 가지 규칙만 지켰어요

하나, 1줄로 끝내기. 길어져도 2줄은 넘기지 않기로 했어요. 둘, "AI예요"라는 말 옆에 "전문가 상담을 대신하지 않아요"를 항상 짝으로 두기. AI라는 사실만 알리면 "그럼 믿어도 되나?"라는 질문이 남는데,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같이 적으면 그 질문이 사라져요.

실제 기기에서 테스트해 보면 라벨 글자 크기를 본문보다 한 단계만 줄여도 눈에 띄지 않았어요. 본문과 같은 크기로 두고 색만 한 톤 낮추는 쪽이 읽혔어요. 여러 시안을 돌려 보니 고지를 숨기려는 디자인은 결국 티가 나더라고요.

작게 시작해도 괜찮아요

라이프케어로그에서 만드는 앱들은 전부 1인이 운영하다 보니, 법무팀 대신 공식 조문과 체크리스트로 버텨요. 그래도 세 자리에 한 줄씩 넣는 일은 반나절이면 충분했어요. AI 기능을 붙이는 서비스라면 화면 설계 단계에서 "AI라는 걸 어디서 알리지?"를 먼저 적어 두세요. 나중에 끼워 넣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러워요.

#마음기록앱#AI고지#플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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