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carelog
제품소개

1인 회사 콕핏, 위젯을 늘릴수록 안 보게 되는 이유

지표 위젯을 계속 붙이다 오히려 대시보드를 안 열게 된 경험과, 핵심 표면만 남겨 다시 보게 만든 정리 과정을 담았어요.

5분 읽기

혼자 여러 서비스를 운영하다 보면 한눈에 보는 콕핏 하나쯤 만들고 싶어져요. 오늘 방문자, 계산기 사용량, 무료 한도 소진율까지 한 화면에. 저도 그렇게 시작했는데, 위젯을 늘릴수록 콕핏을 덜 열게 되는 이상한 일이 생기더라고요.

위젯 12개짜리 콕핏의 역설

처음엔 좋아 보였어요. 플랜씨(plan-c) 계산기 조회수, 플랜엘(plan-l) 검색 건수, 방문자 그래프를 하나씩 붙였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위젯이 12개가 됐어요. 문제는 그다음이었어요.

매일 아침 1번은 열던 콕핏을, 어느 순간 3일에 1번도 안 열고 있더라고요. 직접 돌려 보니 이유는 단순했어요. 화면을 열어도 "그래서 뭘 해야 하지?"라는 답이 안 나왔거든요. 숫자 12개가 나란히 있으면, 어느 것도 눈에 안 들어와요.

위젯 12개 콕핏과 위젯 4개 콕핏의 사용 빈도 차이

대시보드가 아니라 '표면'이 필요했어요

정리하면서 기준을 하나 세웠어요. 이 숫자를 보고 오늘 내가 행동을 바꾸는가. 바꾸지 않으면 위젯이 아니라 장식이더라고요.

그 기준으로 다시 골라 봤더니 4개만 남았어요.

  • 어제 대비 사용량 변화
  • 무료 한도 소진율
  • 에러 발생 여부
  • 미처리 문의 수

무료 한도 소진율을 예로 들면, 플랜엘은 월 3건 무료라 소진 속도가 빠르면 안내 문구를 손봐야 한다는 신호예요. 숫자 자체가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죠. 반대로 누적 방문자 총합 같은 건 예뻐 보여도 제가 오늘 할 일을 바꾸지 않아서 뺐어요.

늘리기 전에 물어볼 세 가지

위젯을 4개로 줄인 뒤로는, 새 지표를 붙이고 싶을 때마다 스스로 물어봐요.

  • 이 숫자가 나쁘면 내가 오늘 뭘 하나요? 답이 없으면 안 붙여요.
  • 기존 위젯으로 이미 알 수 있나요? 겹치면 늘리지 않고요.
  • 매일 볼 건가요, 문제 생겼을 때만 볼 건가요? 후자는 알림으로 빼요.

세 번째가 특히 컸어요. 항상 떠 있어야 할 것 같던 지표 대부분이, 사실은 "이상할 때만 알려주면 되는" 것들이었거든요. 그걸 알림으로 옮기니 콕핏이 훨씬 조용해졌어요.

줄이고 나서 테스트해 보면, 콕핏 여는 걸 다시 매일 하게 됐어요. 화면 여는 데 10초, 오늘 뭘 할지 정하는 데 또 10초. 그 정도면 매일 여는 게 부담이 아니더라고요.

위젯 수가 아니라 판단 수를 세요

콕핏의 가치는 위젯 개수가 아니라, 그 화면을 보고 내리는 판단의 수였어요. 12개를 보고 아무 결정도 못 하면 0이고, 4개를 보고 매일 하나씩 고치면 그게 살아있는 표면이에요.

혼자 운영하는 도구일수록 이게 더 크게 와닿아요. 봐줄 사람이 저 하나뿐이라, 제가 안 열면 그 대시보드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라이프케어로그의 플랜 시리즈를 이 기준으로 다시 묶어 보는 중인데, 지표를 더하는 것보다 빼는 쪽이 늘 더 어려웠어요. 혹시 콕핏을 만들었는데 요즘 잘 안 열게 됐다면, 위젯을 하나 더 붙이기 전에 지금 있는 걸 세 개쯤 빼보는 걸 권해요.

#1인개발#대시보드#제품운영

라이프케어로그 서비스가 궁금하신가요?

AI 기반 건강·일정·재활 관리 앱을 직접 써보세요.

서비스 살펴보기

관련 글

댓글

아직 댓글이 없어요.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